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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희 “야권, 종북프레임서 벗어나야”

등록 2014-01-16 20:06수정 2014-01-17 10:06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1.16. 연합뉴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1.16. 연합뉴스
신년 기자회견…여권 공세에 맞서
여당 북한인권법 제정 반대 뜻 강조
“박 정부 흡수통일 의도 심히 우려”
“진정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야권이) 종북공세의 틀에 스스로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종북공세에서 벗어나는 게 첫번째 과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전체가 여권이 만든 ‘종북프레임’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진보세력이 하나로 힘을 모으지 않고 수구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여권이 야권의 단합을 깨기 위해 종북공세를 들고 나왔고, 진보민주세력은 안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종북공세에서 이제 스스로 털고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의 북한인권법, 민주당의 북한인권민생법안 제정 움직임을 겨냥해 “정말 인권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전쟁의 위협부터 우리 앞에서 제거하는게 마땅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분단체제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끝내는 것에서 남북 모두의 인권 증진이 시작된다. 여기에 힘이 집중됐으면 한다”며 김한길 대표의 북한인권민생법 제정 제안을 겨냥했다. 그는 그러나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의 처형과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꾼다. 북의 인권이 진전되기를 바란다면, 서로 총을 겨누고는 비판도 협력도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답변을 흐렸다.

이 대표는 또 “박근혜 정권은 최근 북의 급변 사태를 거론하며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평화야말로 진정한 안보이며 복지의 길이라는 확신이 국민들 마음 속에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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