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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육성파일까지 공개하자” 여 대화록 공세 한발더

등록 2013-10-06 20:50수정 2013-10-07 16:52

윤상현 원내부대표
“여야 2명이 비공개 열람”
서상기 정보위원장
“국민들에 공개” 맞장구
민주당 “3류국가 되는 것”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이 의도적으로 삭제·수정됐다고 주장해온 새누리당이 6일 국정원에 보관된 ‘(회담장) 육성 음원파일’까지 공개하자고 나섰다. 민주당은 대화록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의도’라며 반발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봉하 이지원’에 (등재됐다가) 삭제된 대화록과 발견된 대화록(수정본)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야 한다. 이 둘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도 음원파일 공개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 2일 중간수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봉하 이지원에 등재됐다가 삭제된 대화록을 복구했고, 이와 다른 수정본을 발견했으며, 이 둘 사이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고 발표하자, 그 차이를 규명하겠다며 ‘음원파일’ 공개를 들고나온 것이다. 윤 수석부대표는 “여야 열람위원 각 2명이 가서 비공개로 열람하는 것이 어떤가 한다”며 “정보위 여야 의원들끼리 합의가 된다면 언제라도 (정보위원장이) 국정원에 요구하고, 국정원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더 나아가 음원파일을 일반에 전면 공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일단 정보위 차원에서 공개하고, (지난번 국정원 대화록 공개 때처럼) 야당이 또 조작됐다고 나오면 국민들한테 공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하는 데 있어서 절차상의 어려움이나 좋지 못한 외교 전례를 남기는 등 부작용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상황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공개하고 마무리짓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여당 정보위원들은 대부분 서상기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화록 열람위원단 야당 간사인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음원파일까지 열람하자는 것은 정상회담 내용을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겠다는 비정상적 주장이다. 음원 공개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음원까지 깐다면 3류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당리당략에 집착하지 말고, 국가의 품격과 국익을 생각해 엔엘엘을 이용한 정치적 공세를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화록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대화록 작성 실무를 담당했던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난 5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채경화 송호진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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