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연설 동영상 갈무리
2002년 대선후보 시절 부산 연설에서
“믿음직한 제 친구 문재인” 언급
“믿음직한 제 친구 문재인” 언급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9Q0gLrMAmg8&feature=youtube_gdata_player)이 화제다. 일부 누리꾼들은 “(죽은) 노 전 대통령이 (산)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섰다”며 관련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
해당 영상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11월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부산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에서 한 연설로 알려져 있다. 한 대형 강당의 연단에 선 노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내가 대통령 감이 되겠나 할 때 ‘나도 감이 된다’고 당당히 말하겠습니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말은 떠듬떠듬 유창하지 않게 원고를 보면서 읽었습니다만 저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강당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당시 부산시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문 후보는 연단 앞 의자에 앉아 입을 다문 채 미소를 지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대통령 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친구를 둔 사람이 제일 좋은 대통령 후보 아니겠습니까. 이 분들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남 위에 군림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에게 눈물나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오늘도 돕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오늘도 수고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노력하는 우리들의 지도자입니다”라며 문 위원장을 칭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저마다 소감을 트위터에 남기고 있다. @kim_ki***은 “노무현의 너무나 찐한 감동의 문재인 지지선언.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지금 문재인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지지 선언입니다”라고 말했고, 김진애 전 의원(@jk_space)은 “그 목소리가, 그 말이, 그 눈빛이, 그 간절함, 그 용기가 우리를 울리죠!”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5일 올라온 이 영상의 유투브 조회수는 7일 현재 15만회를 돌파했다. 영상은 당시 노 전 대통령 선거 운동을 돕던 한 시민이 직접 찍었던 것을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가 유튜브에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영상”이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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