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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연소 군수·도지사 기록…‘총리 낙마’ 넘어야 할 산

등록 2012-07-30 20:18수정 2012-08-23 08:43

[2012 대선주자 탐구] 김태호
40살 거창군수, 2년뒤 경남지사
“형님이 800명, 아버님이 1000명”
친화력 바탕 선거 져본 적 없어
총리 청문회 위증 드러나 사퇴
4대강사업 적극 찬성도 ‘입방아’
김태호(50) 후보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승승장구했다. 의원 보좌관에서 출발해 경남 도의원을 거쳐 재선 경남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2010년 40대의 젊은 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21일 만에 낙마하기 전까지는. 대선에 도전하는 그에게 ‘총리 낙마’ 과정에서 드러났던 의혹과 거짓말은 다시 한번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김 후보는 낡은 정치의 청산을 내세웠다. 차세대 이미지를 부각하는 구호다. 경남 거창 출신인 그는 1992년 한나라당 이강두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에겐 최연소 기록이 적지 않다. 2002년 40살에 거창 군수가 되면서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이 됐다. 2004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지사로 당선되며 최연소 광역자치단체장이 됐다. ‘형님이 800명, 아버님이 1천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당발이고 친화력이 강하다.

그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앙정치로 도전 무대를 옮겼다. 같은 해 8월 정운찬 전 총리의 후임으로 전격 총리 후보자에 지명됐지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김 후보는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이었다고 했다. 2006년 박연차 전 회장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쳤다는 골프장 방문 기록이 나오자 “골프장 기록에 그렇게 남아 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3~4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공사 구분 의식도 약했다. 그는 청문회 당시 부인이 경남지사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처음엔 부인했다. 야당 쪽에서 김 후보자 부인이 강의가 있는 날, 관용차가 해당 대학으로 오간 물증을 제시하자 반박하지 못했다. 계속 이런저런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파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자진사퇴해야 했다.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김해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후보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이 조금 용서했다고 보지만 돌이켜보면 어리석고 많이 부족했다”며 “당시 거의 40년 만에 40대 총리가 된다고 하니, 솔직히 욕심도 많았고, 뭔가 완벽해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도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 후보는 지사 시절 “낙동강 사업은 절체절명의 과제로 다른 특별계정을 통해서라도 낙동강 살리기 예산은 적극적으로 확보해 추진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했다. 야권은 그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강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낙동강이 최근 10년 동안 각종 피해액만 10조원이 넘었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차원이었고 지금도 이 사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좀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경남에선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지만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도 김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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