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139명중 16명 경쟁
당내 ‘남성 벽’부터 넘어서야
민주 장향숙은 금정 공천확정
당내 ‘남성 벽’부터 넘어서야
민주 장향숙은 금정 공천확정
부산에서 4·11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여성 정치인은 모두 16명으로 전체의 1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남성 정치인들의 두꺼운 벽을 뚫기 위해 밤낮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으나 공천을 거머쥐거나 당선되기가 쉽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1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139명 가운데 여성은 16명(11.5%)이다. 이 가운데 9명이 새누리당이다. 손숙미(57) 국회의원(비례대표)과 현영희(60) 당 상임전국위원, 권혁란(61) 전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 3명은 중동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4선의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버티고 있고, 4명의 남성 후보들도 공천을 희망해 지도부가 여성 몫으로 할당하지 않으면 공천 받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에도 주례여고 학생회장 출신인 손수조(27)씨와 산부인과 의사 김수임(53)씨,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현숙(58)씨 등 3명이 뛰고 있다.
지난 선거 때 재선을 노렸으나 박대해 국회의원에게 진 김희정(40) 전 국회의원이 연제구에 다시 도전하고 있으며, 박은숙(49) 부대변인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영도구에서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해운대구의회 의원을 지낸 남명숙(52) 한국여성포럼 대표는 해운대기장을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장향숙(51)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금정구 선거구 후보로 낙점됐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장애인인 장 상임위원은 이 선거구에서 5선을 한 고 김진재 국회의원의 아들 김세연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서윤(51)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은 수영구 예비후보로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김은진(47)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남을에서, 이화수(44) 사하품앗이 공동대표가 사하을, 조차리(40) 사상구위원장이 사상구 예비후보로 나섰다. 영도구에서 뛰고 있는 김영희(49) 진보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민병렬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김비오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과 후보 단일화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엄향희(55) 전 국립기상연구소 기상연구관은 동래구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섰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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