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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종인 비대위원 “인적쇄신 기대는 쓸데없는 허상”

등록 2012-02-28 20:30수정 2012-02-28 23:09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 위원장. 뒤쪽은 이주영 정책위의장. /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 위원장. 뒤쪽은 이주영 정책위의장. /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사퇴 뜻 비쳐…“공천위 몰상식, 더 할 얘기 없다”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8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 핵심 인사들을 공천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비대위원장까지 비판하며 비대위원직에서 곧 사퇴할 뜻을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쇄신분과회의에서 전날 공천위의 공천자 명단 내용과 발표 과정을 언급하며 “비대위원으로서 나의 소임은 이것으로 그치는 걸로 본다”며 “오늘이 마지막 회의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내 입장을 정리해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비대위에서 공천심사안을 검토하고 표결하는 과정 속에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나가서 발표를 했는데 통상적인 조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굉장히 모호하다고 생각한다”고 박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정책쇄신분과회의 자리와 이후 기자들의 추가질문에 아래와 같이 말했다.

-이재오 의원 공천으로 인적 쇄신은 불가능하다고 보나?

“인적 쇄신 한 게 뭐 있나. 더이상의 인적 쇄신을 기대하는 건 쓸데없는 허상이라고 본다. 아무리 대통령이 의지가 강하다 해도 입법을 통해 ‘경제 민주화’를 의회에서 관철할 능력을 갖춘 사람 숫자가 적으면 이룰 수가 없다. 어제 공천자 명단을 보니 별로 그런 의지가 담겨 있는 인상을 못 받았다. 기본적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박근혜 위원장의 의지 문제라고 보나?

“공천위가 공천 명단을 독자적으로 발표한다지만 위원장에겐 이야기했을 것 아닌가. 위원장이 인도스(지지)했으니 발표했을 것 아니냐. 그러려면 비대위에서 왜 논의를 하나. 이젠 내가 할 역할이 없다.”

-절차 문제도 지적했는데?


“비대위에서 그 안을 갖고 표결하는 과정에서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나가 발표를 하는 그런 몰상식한 짓을 하는 공천위에 대해선 더이상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

-비대위가 더 할 일이 없다는 건가?

“비대위와 공천위의 역할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박 위원장밖에 없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그걸 하지 않으니 할 일이 없는 거다.”

-애초 친박근혜계에서도 대선을 위해 인적 쇄신엔 소극적이었는데?

“알고 있다. 나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 말 많이 한다는 걸 다 안다. 그러려면 그들과 같이 일처리를 하면 될 일이지 왜 비대위를 만들어 (나에게) 도와달라는 건가.”

-두번째 사퇴 의사 표명인데?

“지난번엔 (비대위 활동)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고, 여러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참고 넘어갔다. 이젠 정강·정책이 확정됐고, 공천심사로 들어가 비대위로 활동할 게 없다고 맘속에 정한 것이다.”

황준범 임인택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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