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문순 민주당 의원(아래)이 후보자의 농지 부당 취득과 관련해 보드를 보여주며 질의하자, 자신도 보드를 보여주며 답변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김경호 기자 khtak@hani.co.kr
예술위원장등 해임사태엔 “문제 있다…원점서 챙겨볼것”
예술특구 ‘쪽지예산’ 추궁에 “100억 요구 관철 안됐다” 항변
‘허위 영농계획서’ 논란엔 “물려받은 땅, 투기 아냐”
예술특구 ‘쪽지예산’ 추궁에 “100억 요구 관철 안됐다” 항변
‘허위 영농계획서’ 논란엔 “물려받은 땅, 투기 아냐”
■ 남한강 예술특구사업 예산 등 각종 의혹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가 지난해 예산안(2011년도) 통과 직전 기획재정부에 지역구의 중요한 민원사업 목록을 적어 보냈던 ‘쪽지예산’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엔 남한강 예술특구 조성사업 예산(24억원)이 중요도 1순위로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미술특구를 만들면 낙후지역을 예술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했다”며 “(남한강 특구) 설계비가 24억원만 책정된 것에 불만이 있어 재정부 차관에게 여러차례 전화해 1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증액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비를 줄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회피하는 데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와 부인이 각각 경기도 양평 땅을 취득하면서 부실·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농지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1977년 유산으로 물려받은 전답을 형과 공동으로 소유해오다 2001년 형의 지분을 매입했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정 후보자가 낸 농업경영계획서엔 노동력 확보 방안 등 농지법에서 정한 필수 기재사항이 누락돼 있다. 또 정 후보자 부인 이아무개씨가 90년대 정 후보자 친인척에게서 사들인 논을 2004년에야 등기 이전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에 본인이 ‘벼’농사를 짓겠다고 기재한 것은 허위이며, 뒤늦은 신고는 부동산실명제 위반이라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양평 땅은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것으로 저는 한 번도 땅투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애 고나무 이유주현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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