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로 누구를 뽑는게 좋나
한겨레 일반국민 여론조사, 5.7%p차 좁혀져
‘도곡동 땅’ 검찰 수사결과 영향 준 듯
‘도곡동 땅’ 검찰 수사결과 영향 준 듯
‘이명박 죽이기, 특정후보 지원하기’라는 주장에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의 일반 국민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최근 검찰의 ‘도곡동 땅’ 중간수사 결과 발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16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 후보는 42.6%, 박 후보는 3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7%포인트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최대 7.4%) 이내로 좁혀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13일)가 있기 전인 지난 11일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11.7%포인트(이명박 44.6%, 박근혜 32.9%)였던 것에 비하면 단시일에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원·대의원·국민경선단 등 한나라당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일반 국민만을 상대로 한 것이다.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 발표 이후의 민심 추이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데다(46.0%→37.0%), 60대 이상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38.0%→45.8%)이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49.0%→40.8%)와 부산·경남(45.3%→39.5%)의 이 후보 지지율이 흔들렸다. 그러나 서울의 이 후보 지지율(53.2%→53.5%)은 변화가 없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에 대해 “검찰의 도곡동 땅 중간수사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며 “도곡동 땅 수사 발표와 이로 인한 ‘민심’의 향배가, 조직으로 다져진 대의원·당원의 표심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가 경선 막판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그러나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보다) 더 강한 내용이 경선 이전까지 나오지 않으면, 후보 간 격차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범여권 후보를 포함한 전체 대선주자 지지율은 이 후보 41.0%, 박 후보 33.9%로 나타났다. 이도 지난 11일(이명박 40.4%, 박근혜 29.1%) 조사에 비해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16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이다.(여론조사 전문은 인터넷 한겨레(www.hani.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권태호 이화주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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