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투자 190억 MB 자본금으로 써”…이후보쪽 “말도 안돼”
현지 변호사와 인터뷰서 밝혀
현지 변호사와 인터뷰서 밝혀
비비케이(BBK) 금융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는 15일(한국 시각) “㈜다스가 비비케이에 투자했다는 190억원은 엠비 리(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돈이며, 비비케이·엘케이이뱅크(LKe뱅크), 이(e)뱅크증권중개 등 세 회사의 자본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다.
미국 캘리포니아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한겨레 21>의 의뢰를 받은 현지 변호사 데이비드 백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엘케이이뱅크 자본금 60억원과 이뱅크증권중개 자본금 100억원, 비비케이 자본금 30억원 등 세 회사의 자본금 190억원이 모두 다스 투자자금에서 나왔다. 나는 전혀 투자하지 않았고, 세 회사 모두 100% 엠비 리의 회사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2001년 2월21일 이 후보와 맺은 주식거래 계약서에 엘케이이뱅크와 비비케이, 이뱅크증권중개의 지분을 100% 이 후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명기돼 있다”며 이 후보의 친필 서명이 담긴 계약서 맨 뒷장과 표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영문으로 작성된 30쪽 분량의 계약서 전체를 9월 한국에 귀국해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런 주장은 비비케이와 무관하다는 이 후보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김씨가 귀국해 검찰에 계약서 등 자료를 제시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이 후보가 다스의 실질적 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을 낳을 수도 있다. 엘케이이뱅크의 공동대표이자 이뱅크증권중개의 1대 주주였던 이 후보는 지금껏 “비비케이는 김경준이 만든 회사로 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 오세경 변호사는 “김경준씨 쪽이 처음엔 다스가 190억원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24억원만 투자했다고 주장했었는데 주장이 자꾸 바뀐다”며 김씨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오 변호사는 또 “이 후보와 김씨가 엘케이이뱅크의 지분을 에이엠파파스에 일부 양도한 자금으로 이뱅크증권중개의 자본금을 충당했다”며 “따라서 다스의 190억원이 3개 회사의 자본금으로 쓰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작성했다는 주식거래 계약서에 대해 오 변호사는 “그런 내용의 계약서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준씨 인터뷰의 자세한 내용은 20일 발행되는 <한겨레 21>에 실릴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한겨레21>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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