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강금실쪽, 오세훈 후보에 ‘십자포화’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가 경쟁자인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을 기세다.
강 후보측은 지금껏 간헐적으로 오 후보를 공격하는 데 그쳤지만, 후보등록일인 16일을 전후해서는 오 후보에 대한 공세에 문자 그대로 이번 선거의 사활을 건 분위기다.
강 후보측의 공세강화 전략은 지난 14일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 결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선거운동 방향과 관련, 오 후보의 행적과 발언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입장을 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오 후보의 발언들을 꼼꼼하게 살핀 뒤 문제의 소지가 발견되면 끝까지 파고 들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측이 `독설 전문가'인 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을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으로 임명한 것도 이 같은 선거전략의 변화 차원으로 이해된다.
서 부대변인은 오 후보가 네티즌과의 만남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예로 들면서 재래시장 상품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데 대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명품을 즐기고, 뉴욕시민인 척 하고 지내는 오세훈과 우리는 존재가 다르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서 부대변인은 또 강 후보의 11평 아파트 공급 공약과 관련, 오 후보가 "11평형은 너무 좁아 요즘 잘 지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강남의 오렌지 오세훈은 강북 서민을 이해할 수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와 함께 노식래 부대변인도 "오 후보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재래시장 상인 분들에게 사과해야한다"는 취지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강 후보측은 또 쟁점화에 성공한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출연 문제를 선거 막판까지 끌고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오 후보가 출연한 정수기 광고가 지난달 7일까지 방영된 것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선거 출마 공직후보자나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광고출연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93조 위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강 후보측은 또 오 후보가 출연한 정수기 광고가 아직까지도 지하철이나 잡지, 각종 광고물을 통해 일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강 후보와 오 후보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며 "오 후보의 정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공격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일일교사 체험을 하고, 보육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교육시장'으로서의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강 후보는 또 우리당의 25개 구청장 후보들을 만나 강남북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세목교환을 추진하겠다는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저녁에는 맥주집에서 40대 샐러리맨 가장들을 만나기로 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 후보측은 또 쟁점화에 성공한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출연 문제를 선거 막판까지 끌고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오 후보가 출연한 정수기 광고가 지난달 7일까지 방영된 것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선거 출마 공직후보자나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광고출연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93조 위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강 후보측은 또 오 후보가 출연한 정수기 광고가 아직까지도 지하철이나 잡지, 각종 광고물을 통해 일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강 후보와 오 후보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며 "오 후보의 정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공격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일일교사 체험을 하고, 보육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교육시장'으로서의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강 후보는 또 우리당의 25개 구청장 후보들을 만나 강남북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세목교환을 추진하겠다는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저녁에는 맥주집에서 40대 샐러리맨 가장들을 만나기로 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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