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가운데)이 23일 충남 연기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오영교 충남지사 후보(오른쪽) 등의 손을 치켜들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택5·31 민심읽기]
‘깨끗한 선거 될 것’ 유보적…우려되는 것은 ‘흑색선전’
‘깨끗한 선거 될 것’ 유보적…우려되는 것은 ‘흑색선전’
5·31 지방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은 대체로 ‘정치 불신’ 수준의 인식을 드러냈다. 공정한 선거에 대한 ‘기대’에는 유보적인 답변이 많았고, 특정지역을 한 정당이 ‘싹쓸이’하면 지자체가 부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와 <한겨레>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가능성’에 대해, 37.9%는 ‘그렇다’, 23.3%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반이다’라는 답변도 33.2%나 됐다. 지지정당별로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응답은, 한나라당 지지층(42.1%)이 열린우리당 지지층(38.5%)에 비해 높았다.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긍정적 평가는 32.3%로 매우 낮았다.
깨끗한 선거를 위한 선관위와 정당, 검·경의 노력에 대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36.4%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17.1%)에 견줘 높았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 46.4%는 여전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흑색선전 36.8% △공천비리 32.8% △금품·향응 제공 14.6% △관권선거 11.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공천비리에 대한 우려에서, 충청권이 35.6%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대도시에서는 흑색선전에 대한 우려가 40.9%로, 중소도시(32.7%)나 군·읍·면 지역(3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하거나 상대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는 등 불공정한 방법을 쓰는 사람이 대체로 당선되는 경향’을 물었더니, 42.7%가 ‘맞는 말이다’라고 답했고, 26.9%가 ‘맞는 말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각 정당의 공천비리의 원인에 대해서는, ‘공천권자의 도덕성’이 45.4%로 가장 높았으며, ‘공천 신청자의 의식 부족’은 31.1%, ‘당 지도부의 의지 부족’은 20.7% 등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한 정당이 차지하게 되면, 지자체가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다’라는 응답이 72.2%로, ‘맞지 않는 말이다’라는 응답 25.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정선거를 목격하면 신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신고하겠다’ 51.2%, ‘아마 신고할 것이다’ 21.0% 등으로, 72.2%가 신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5%는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운데)가 이날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된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오른쪽) 등의 손을 치켜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 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하거나 상대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는 등 불공정한 방법을 쓰는 사람이 대체로 당선되는 경향’을 물었더니, 42.7%가 ‘맞는 말이다’라고 답했고, 26.9%가 ‘맞는 말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각 정당의 공천비리의 원인에 대해서는, ‘공천권자의 도덕성’이 45.4%로 가장 높았으며, ‘공천 신청자의 의식 부족’은 31.1%, ‘당 지도부의 의지 부족’은 20.7% 등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한 정당이 차지하게 되면, 지자체가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다’라는 응답이 72.2%로, ‘맞지 않는 말이다’라는 응답 25.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정선거를 목격하면 신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신고하겠다’ 51.2%, ‘아마 신고할 것이다’ 21.0% 등으로, 72.2%가 신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5%는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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