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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국민을 원숭이로 아나”…윤 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등록 2023-11-01 16:14수정 2023-11-02 02: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이튿날인 1일, “국정기조 전환이 없다”고 지적하며, 조삼모사식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옳다 말씀하셔서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서 기대가 상당히 많았다”며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고 변명에, 우리가 요구한 현안은 없었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알앤디 예산 삭감에 대해서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조삼모사” 같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 했는데 병사들 복지예산은 914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 이어 “의사 정원 확대 얘기는 어디로 갔냐”며 “정부가 국정 과제를 던졌다가 반응을 봐가며 슬그머니 철회하는 식으로 국정을 해선 안 된다. 정부 정책에는 국민 신뢰가 중요한데 미리 생각하고, 진중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피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최고위에서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60조원에 이르는 세수 부족 사태,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 대해 오로지 변명과 자기합리화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했으니 대통령실이 조금 더 열린 자세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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