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고, 우리가 요구한 현안은 없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옳다 말씀하셔서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서 기대가 상당히 많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며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알앤디 예산 삭감에 대해서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 했는데 병사들 복지예산은 1857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이런 걸 조삼모사라고 하지 않냐”며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 특활비부터 줄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10월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5부 요인, 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 등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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