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예산 재배치에 탄핵 얘기까지…정치 과잉 시대”

등록 2023-11-01 14:24수정 2023-11-01 18:05

마포서 타운홀 형식 비상경제민생회의
예산 분배 어려움 토로 “어쨌든 제 책임”
“재정 늘리면 물가 부담…줄일 곳 줄여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예산 재배치와 관련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를 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장거리 통학자 등 시민 60여명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 형식의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예산 재배치로 ‘탄핵’ 이야기가 나온다고 언급하며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고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결국은 돈이 든단 말”이라며 “그 돈을 누가 부담할 거냐, 또 재정에서 이걸 쓰려고 하면 예산을 막 늘릴 수는 없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예산 분배에 대한 어려움을 쏟아내고 “다른 데 쓰던 것을, 불요불급한 거를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의 절규하는 분야에다 재배치를 시켜야 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 “새로이 받는 사람은 정부가 좀 고맙기는 하지만 이 사람들하고 싸울 정도는 안 되는데, 여기서 빼다 여기(다른 쪽) 다 주려고 하면, 받아오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정말 대통령 퇴진 운동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에 반대하는 야당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그런 정치적 부담, 더구나 요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을 먼저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지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 그랬다.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그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그랬다. 어제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한 시정연설에서도 그 점을 분명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오늘날과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여러분들 말씀을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마포에서 열린 이날 회의 머리발언 앞부분에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세에 영업시간 제한으로 파산한 뒤 세상을 등진 마포 한 호프집 사장 이야기를 꺼내면서 “무엇보다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면서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역시 정부라고 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살펴야 되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라며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를 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문제를 어떤 답을 내놓을 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준석 “당선인이 역정, 이례적”…윤, 강서·포항 공천개입 정황 1.

이준석 “당선인이 역정, 이례적”…윤, 강서·포항 공천개입 정황

이재명 선고에 민주당 참담…“사법부는 죽었다” “명백한 정치 탄압” 2.

이재명 선고에 민주당 참담…“사법부는 죽었다” “명백한 정치 탄압”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3.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이재명 ‘중형’에…한동훈 “법 따른 판단한 사법부에 경의” 4.

이재명 ‘중형’에…한동훈 “법 따른 판단한 사법부에 경의”

윤 대통령 지지율 20%…‘김건희 문제’ 5주째 부정평가 1위 [갤럽] 5.

윤 대통령 지지율 20%…‘김건희 문제’ 5주째 부정평가 1위 [갤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