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영남 중진 의원 험지 출마’를 주장한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좀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멘트가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31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 위원장이) 말씀하신 내용이 언론에서 논란이 되면 ‘내가 특정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또는 ‘농담도 못 하느냐’는 식으로 번복한다”며 “우리 평가에 의하면 ‘히트 앤드 런’이라고 그러는데, 제가 봐서는 아이디어 차원의 말씀을 가감 없이 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천은 굉장히 휘발성이 강하고, 각각의 의원들이 굉장히 치명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가 아닌 분란의 소지가 있다”며 “일반 개인으로서 말씀하실 때의 그 무게감과 혁신위원장으로 말했을 때 언론에서 받아들이는, 국민이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다르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와 관련된 부분들은 하나하나 좀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멘트가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최근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 “영남의 스타들이 서울 등 험지에 와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5선), 김기현(울산 남을·4선)도 스타”라며 두 사람을 콕 지정해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에 당내 반발이 커지자, 인 위원장은 “농담도 못 하느냐”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한발 물러섰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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