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2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의향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권 지도부 인사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 의장이 처음이다.
유 의장은 ‘다른 지도부도 참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말씀드릴 수 있지만, 다른 분들의 일정이 어떤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지도부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참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모식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이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들었지만, 의견을 수렴하고 상황을 짚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을 주최하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진심이 담긴 행동을 보여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모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유 의장은 22일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다중밀집시설·행사 관련 안전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을철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있는데 이태원 참사가 1년이 돼가고 있지 않나”라며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모이는 행사들이 많으니 우리가 시행착오 실패를 얼마나 교훈 삼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정도가 의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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