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배우자 박은지씨와 함께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민주당은 들뜬 분위기였다.
이날 밤 11시30분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 진 후보자와 그의 부인이 들어서자, 당 지도부와 지지자 등 80여명은 일제히 ‘진교훈’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한껏 밝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집은 진 후보자는 “저는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오직 강서구민만을 바라보고 그간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1초라도 아껴가며 강서구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진 후보자가 소감을 말하는 동안 현장을 함께 한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지지자들은 연신 ‘진교훈’을 외치며 기쁨을 표시했다.
진 후보 캠프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청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한 현역 의원 15명가량은 투표 종료시각인 저녁 8시 전부터 캠프 사무실을 찾아 당직자, 지지자들과 환하게 인사했다. 투표 종료 방송을 기다리던 의원들은 서로 “정말 오랜만의 승리다”고 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미리 승리를 확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2021년 4·7재보궐선거와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했다. 이날 캠프 사무실에는 의원과 당직자, 지지자 등 70여명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저녁 8시20분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48.7%'로 발표되자 환호성을 터뜨렸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서구 투표율(51.7%)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민주당 강세지역인 만큼 투표율이 45% 대를 넘어선 것이 고무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지 않겠냐는 예상 있었지만, 여러분이 너무 열심히 뛰어주셔서 예측을 상회해 거의 50%에 육박하는 투표율이 나왔다”고 말했다. 의원들과 당직자, 지지자들은 개표 과정에서 진 후보자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를 20% 이상 크게 앞서가자 “볼 것도 없다” “압승이네”라며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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