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김용빈(64) 전 사법연수원장이 임명됐다.
선관위는 2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위원회의를 열어 김 전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 의결했다. 선관위는 김 전 원장이 33년간 판사로 재직하며 파장이 큰 사건을 처리한 점, 7번의 공직선거 관리 경험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선관위를 쇄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관위는 그동안 내부승진 방식으로 사무총장을 임용했지만, 지난 5월 박찬진 전 사무총장이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자진사퇴하면서 외부인사 영입을 결정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입직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 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79학번)이기도 하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임용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윤 대통령이 대학 동기라는 사실 때문에 사무총장으로서의 중립성에 대한 시비가 있는 것으로 안다. 윤 대통령과 동기이기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지금까지 약 40년 동안 사적 왕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켜서 올해 10월에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와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철저히 준비해 실추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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