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열차에서 참모진과 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열차에서 참모진과 집중호우 대응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했다고 16일(현지시각)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0시24분(한국시각 16일 오전 7시24분)께 공지를 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15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열차 내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응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및 관계장관이 참석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화상으로 소집해 집중호우 피해와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이 집계한 전국 호우 사망·실종자가 36명(한국시각 15일 오후 11시 기준)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정부의 집중 호우상황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대통령 지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전국적 폭우 상황과 관련,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두 차례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어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먼저 우크라이나 도착한 직후 “군·경 포함, 정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재난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한국시각 15일 저녁 7시20분께),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중대본 회의를 화상 연결해 한 총리로부터 호우 피해 상황과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화상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 포항, 울산 지역에서 군 장비를 동원했던 사례를 참고해 군·경찰 등 정부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바르샤바/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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