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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혁신위 “불체포특권 포기 안 하면 당 망한다”

등록 2023-07-12 21:28수정 2023-07-13 02:46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1호 혁신안’(불체포특권 포기서약)이 표류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12일 “혁신안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거듭 당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혁신위 출범 뒤 약 3주 만인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한 당내 반응이 미온적인 데 대해 “(쇄신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걸 본인들의 목 앞에 와 있어서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14일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17일부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1호 혁신안 추진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여론전에 나서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혁신위는 “이재명 대표 체제 1년과 선거(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 원인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인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연이어 패배하다보니 민주당이란 조직도 충격이 컸던 것 같다”며 “선거 패배 평가나 ‘이재명 체제’ 1년을 평가하는 문제는 넘어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들은 지난해 3·9 대선과 6·1지방선거를 거친 뒤 당이 잇단 패배 원인을 돌아보지 않았다며 ‘선거 패인 분석과 이재명 체제 1년 평가’가 쇄신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해왔다. 혁신위는 ‘꼼수탈당’ 금지 방안 등 윤리정당 강화 방향을 논의해 21일 초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혁신위가 차기 총선 공천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혁신위원들의 출마 여부를 밝혀달란 질문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에 전념하겠다. 사심은 전혀 없다”며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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