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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미국보다 먼저…대통령실 “도·감청은 터무니없는 거짓” 공식입장

등록 2023-04-11 10:51수정 2023-04-11 18:48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2022년 5월10일, 청와대에서 옮겨온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2022년 5월10일, 청와대에서 옮겨온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는 공식 입장을 11일 내놨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내어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알려드린다.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운용 중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도·감청 의혹이 불거지자 용산 대통령실의 보안시스템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또한 이번 도·감청 의혹을 ‘용산 집무실 졸속 이전’과 연결짓는 야당을 겨냥해 “허위 네거티브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 급급하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 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침해 행위”라며 “한-미 정보 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민주당의 외교 자해행위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도·감청 정황이 담긴 기밀문건에 대해선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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