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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선거 때만 4·3…이준석, 김기현 추념식 불참에 “기본도 못 해”

등록 2023-04-03 11:22수정 2023-04-03 18:2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 김기현 대표가 4·3 추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 “이런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3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의 아픔을 다루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당이, 그리고 책임있는 여당이 언제나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호흡을 맞췄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에 대한 불미스러운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당의 모든 사람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2월13일 제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4·3사건은 명백히 김(일성)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제주도민들에게 상처를 줬던 태영호 의원의 경우 반성하고 새로운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치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상처에 소금을 뿌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을 꼭 윤리위나 징계로 규정하기 이전에 스스로 잘못을 깨달아야 하고, 만일 이것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선거로서 따끔하게 교정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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