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 평가는 60%를 넘었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일주일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6.8%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관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이달 첫주 42.9%에서 둘째주 38.9%로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53.2%→58.9%→60.4%로 늘었다.
긍정 평가는 20대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3.1%포인트, 3.0%포인트 올랐다. 학생층에서도 2.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6%포인트), 여성(2.3%포인트), 70대 이상(4.9%포인트)·60대(4.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4.5%포인트 내린 37.0%, 더불어민주당은 3.8%포인트 오른 46.4%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 또한 이달 첫주 44.3%에서 둘째주 41.5%로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이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3.7%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도 하락에는 한·일 정상회담과 ‘주 69시간 노동’ 논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관련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조사가 이뤄진 기간에 주요 이슈로 △윤 대통령, 1박2일 방일해 “한·일 국익 제로섬 아니다” △윤 대통령, “주 69시간 근로시간, MZ세대 의견 청취해 보완 검토하라” △김재원 “5·18정신 헌법 수록 반대” 등이 있었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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