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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KTX 땅 의혹’ 깨알 시세 해명에…이준석 “총선 망해”

등록 2023-02-23 18:33수정 2023-02-24 16:24

경쟁후보 의혹 제기 이어 민주당 진상조사 나서
시세 등 반박…이준석 “1800배 아니고 200배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울산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에 대해 “이 가짜뉴스가 진짜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경쟁 후보들의 의혹 제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까지 진상조사에 나서며 파장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공세를 이어가며 ‘김기현 리스크’를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00배 시세차익과 연결도로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98년에 이 임야를 2억860만원에 매입했고, 국회의원 시절인 2007년엔 케이티엑스 울산역 연결도로 노선이 원안과 달리 자신의 임야를 지나도록 변경됐다. 김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땅값도 크게 올랐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땅값이 1800배가 뛰었다는 계산부터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10월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인근 아파트 부지 기준(3.3㎡당 183만원)으로 산 중턱에 있는 김 후보 임야 시세를 계산해 ‘1800배 차익’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인근 위치한 임야의 실거래가가 (3.3㎡당) 20만원대였으니까 아무리 높아도 (현재 시세는)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현재 시세가 얼마냐’는 질문엔 “실거래가를 알 방법이 없다”면서도 “인근 위치한 임야의 실거래가가 (3.3㎡당) 20만원대였으니까 아무리 높아도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2007년 울산시 1차 보고에서도 제 땅 밑에 터널이 지나간다고 계획돼 있다”며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라고 그렇게 로비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이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시세차익이) 1800배가 아니라 200배다. 이런 주장을 하려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이슈대응하면서 총선 하면 망한다”고 반박했다.

경쟁 후보들도 ‘의혹이 여전하다’며 공세를 지속했다. 황교안 후보 쪽은 김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혹을 보도한 <울산문화방송>을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판결문도 공개했다. 울산지법은 2021년 5월 △원고(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고 그 기간에 이 토지를 매입했으며 △울산시장 재직 시절인 2015년 김 후보가 케이티엑스 울산역 연결도로를 국비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며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진실한 사실이거나 적어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보도라고 판단했다. 황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뒤 기자들에게 “우리 당대표는 깨끗해야 한다. 흠이 없어야 한다”며 “변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연설에서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에게 표를 줄 수 없어서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들 표 제대로 받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하람 후보도 연설회 뒤 김 후보에게 “명확하게 (임야를) 팔 건지, 판다면 얼마에 팔 건지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홍천/서영지 기자 s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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