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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장제원만큼 훌륭한 사람 있냐…울산 땅은 가짜뉴스”

등록 2023-02-22 18:35수정 2023-02-23 02:42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친윤석열계 유일 주자’로 국민의힘 당대표 경쟁에 뛰어든 김기현 후보는 22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자신이 ‘안정적 개혁을 위한 적임자’라고 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고 “장제원만큼 훌륭한 사람이 있냐”고 되묻기도 했다. 상대 후보들이 집중 제기하고 있는 ‘울산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대표가 돼야 하나.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집권당이 안정 속에서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후보들 가운데 내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다. 보수 정통성의 뿌리도 가지고 있으면서 당의 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당내 통합을 이끌어왔던 사람이고 어느 계파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당내에서 가장 비호감이 적다.”

―대표가 되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할 현안은?

“민생 문제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세액공제를 포함해 기업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활성화,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 연장, 취득세 중과 개선 등이 시급하다. 최근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1억씩 받아갔다는 기사가 나온다. 이런 일이 횡행하는데 공공 부문이 아무 역할을 못 하면 ‘이게 나라냐’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느 기업이 투자를 하겠나.”

―상대 후보가 ‘울산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부지를 얼마에, 왜 샀나.

“얼마에 샀는지는 기억도 안 나고 조사할 필요도 없다. (1998년) 당시 같은 교회 다니던 집사가 건설업자였는데 아이엠에프(IMF)로 부도가 나서 현금이 필요하다며 자기가 사놓은 땅을 사달라고 했다. 친구를 도와준다는 의미였고 해당 부지에 밤나무가 있어서 은퇴 뒤 소일거리가 될 수도 있고 선산으로 쓸까 싶기도 해서 샀다.”

―현재도 그 땅을 보유하고 있는데 땅값이 얼마나 되나.

“모르겠다. (주변) 땅이 팔리지 않는다.”

―케이티엑스 연결도로가 김 후보 땅을 통과하도록 설계가 변경됐고 김 후보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내 부지 안의 도로는 100% 터널이다. (내 땅이 터널 입구에 있다는 황교안 후보의 주장은) 가짜 뉴스다. 내가 내 땅 밑으로 터널을 뚫으려고 내가 압력을 넣었다고? 내가 미쳤나? 터널은 보상도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 노선을 그대로 해놨는데 나에게 특혜주려고 그랬겠나? 이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 게 말이 되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지난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꺼내 잊혀져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실수를 다시 들춰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했다는) 그건 가짜 뉴스지 말실수가 아니다. 그걸 말실수로 접근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얘기한 거다.”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해서 문제가 됐다.

“비속어는 별개의 문제고, 외교적 문제는 아니지 않나. (바이든이라고 하면) 외교 문제가 되고 국익을 훼손하는 거니까 그게 여당 대표를 하겠다는 사람의 입장이냐고 물은 거다.”

―‘윤석열 대통령 명예 당대표’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굳이 그런 얘길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당정 간 공조를 잘 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얘기하고 있는데 거기에 또 직책이 왜 필요한가.”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안 후보가 대표가 안 될텐데 말이 안 되는 가정에 답변할 필요가 없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의원들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윤핵관, 비핵관, 반핵관 모두 다 치밀하게 관계 설정을 해야 한다. 심지어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했던 사람도 공개적으로 이름을 내고 김기현 지지 선언을 하지않나. 그게 김기현의 스탠스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나.

“당연히 유지되고 있다. 다만, 내 일이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

―윤핵관 때문에 김 후보의 존재가 오히려 가려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굉장히 마음이 섭섭했는데 요즘에는 ‘반김 연대’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김기현’이 드러나고 있다. 김기현의 진가를 사람들이 알기 시작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한 거다.”

―결선투표까지 갈 거라고 보나.

“목표는 결선에 가지 않는 것이다. 현재 지지율 추세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막판 스퍼트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당대표가 될 경우 사무총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나. 장제원 의원이 당무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또다른 윤핵관인 이철규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자꾸 사람 찍어내기 안 했으면 좋겠다. 윤핵관이라고 해서 찍어내기 하고, 또 다른 특정인을 지명해서 찍어내기 하고 그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장제원 의원도 다른 사람들이 뭐라 그러지만, 장제원만큼 훌륭한 사람이 우리 당에 누구가 있는지 아나.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나를 포함해 다들 뭐든지 하고 싶어 하지 않나. ‘다 내려놓겠다. 행정직도 임명직도 안 받겠다, 당직 안 받겠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자기는 자리 차지하겠다고 나오는 사람이 당직 내려놓은 사람에 대해서 평가해 주지는 못할망정 폄훼하면 안 된다. 나는 그런 점에 대해 ‘당신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분노하는 거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최근 ‘공천 때 대통령 의견 듣겠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된 뒤 총선 공천 원칙은 무엇인가.

“원칙대로 할 거다. 지난 대선 때 이준석 당시 대표를 쫓아내라고 당내에서 난리를 칠 때 내가 혼자서 버티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대선을 이긴 거다. 그때도 대통령(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의견을 다 들은 뒤에 내가 내 길을 찾아서 해결한 것이다. 대통령께서 시킨 대로 해서 된 게 아니지 않나. 대통령이 하자는 대로 했으면 (이 전 대표를) 쫓아냈어야 한다. 내가 ‘오케이’ 하면 집단린치를 가할 수 있었던 걸 내가 막았다. 그게 내 정치적 자산이다.”

―안철수 후보의 ‘시스템 공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자신이 당대표 할 때 왜 안 했나. (토론회에서 내가) ‘자기 측근 밀실 공천한다’고 지적했더니 ‘반성한다’고 하더라. 이제는 시스템 공천만 얘기하고 있다.”

―총선 수도권 승리를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민생을 챙겨야 한다. 수도권 대표론은 국민들이 관심도 없다. 그 당 대표가 어느 지역 출신인지는 관심이 없다. 내 살림이 좋아진다는 것에 관심이 있는 거다. 지금 국민은 ‘위가 아프다’고 하는데 수도권 출신이라는 감기약을 처방해 주는 거다. 이런 판단을 하니 선거마다 지는 것 아닌가.”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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