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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천하람 “장제원, 권력자에 붙어 생존…저 핫해지면 제게 올지도”

등록 2023-02-16 09:46수정 2023-02-16 17:31

‘나경원과 물에 빠지면?’ 질문에
“장제원 구해…개과천선할 수도”
“황교안과 결선하면 ‘황천길’ 매치”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을 두고 “권력자한테 붙어서 생존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밸런스 게임에서 나경원 전 의원 또는 장제원 의원 둘 중에 누굴 살리고 싶냐’는 물음에 “장제원 의원”이라고 답하며 “나경원 전 의원은 자기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지만 장제원 의원은 항상 잘 나가는 사람, 능력자, 권력자한테 붙어서 생존하시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조금 더 핫해진다면 저에게 또 이렇게 붙으시려는 날이 오지도 않을까”라며 “제가 구해드리고 나면 개과천선을 하실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윤핵관 퇴출’ 공약을 대해서는 “너무 일방적으로 압박하면 오히려 압박당하는 사람들이 커진다”며 “(윤핵관들은) 본인 지역이 아주 탄탄하고 거의 영주에 가까운 지위를 구축해놓은 분들이 많다. 그래서 (퇴출을 위해) 전국 단위 호감도·비호감도 조사를 하고 전당원 투표 같은 것도 한 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전날 있었던 첫 티브이(TV) 토론의 승자로 황교안 후보를 꼽았다. 천 후보는 “황교안 후보가 부정선거 얘기만 안 하시니까 토론이 너무 좋다”며 “오히려 결선을 천하람-황교안이 갈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벌써 누가 ‘황천길 매치’라고 이름을 붙였더라”라며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티브이 토론에서 “총선 승리 뒤 당대표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한 안철수 후보를 두고는 “총선 끝나고 그러면 바로 대선 준비하겠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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