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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기현 “이준석, 아바타 내세워놓고 뒤에서 구시렁구시렁”

등록 2023-02-16 09:36수정 2023-02-16 13:10

안철수 ‘총선 승리 뒤 대표 사퇴’ 발언에
“공천 다 마쳤으니까…눈가리고 아웅”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6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정치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나서야지 아바타 내세워놓고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4인방을 지원하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는 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업고 다니고 있다”며 “정치를 하고 싶으면 ‘내가 후보다’라고 당당하게 나서야지 (왜) 아바타를 내세워놓고 뒤에서 구시렁구시렁 하냐, 그렇게 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김기현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에 “상상 속에서 온갖 공상을 다 펼치는 것 같다”며 “그러지 말고 이 전 대표가 후보로 나오지 (그랬냐)”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안철수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대표를 사퇴하겠다’고 한 데 대해 “공천을 다 마쳤고 선거를 다 마쳤는데 계속 대표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눈가리고 아웅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권 출마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자꾸 우회적으로 꼼수처럼 비칠 수 있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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