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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열병식에 화성-17형 10기 이상 등장…‘강대강’ 재확인

등록 2023-02-09 18:06수정 2023-02-10 02:43

전술핵운용부대 첫 등장…고체연료 ICBM 가능성도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탄인 화성-17형이 10기 이상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탄인 화성-17형이 10기 이상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지난 8일 밤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 경축 열병식에 전술미사일, 장거리순항미사일 등 전술핵 운용부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가 등장했다. 이날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아이시비엠 모형이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연설은 없었지만, 북한은 미국을 겨냥한 아이시비엠인 화성-17형을 10기 이상 대거 공개하고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 부대 또한 처음 공개해, ‘강 대 강’ 방침을 재확인했다.

9일 북한 언론 보도를 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딸 김주애양, 부인 리설주 여사와 열병식에 참석했다.

열병식 마지막 무렵에 전술미사일, 장거리순항미사일 등 전술핵 운용부대, 아이시비엠 부대가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술미싸일 종대와 장거리순항미싸일 종대들이 광장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형 전차와 자주포, 초대형 방사포 등이 나왔다. 열병식 본 행사는 지난 8일 밤 9시30분께 시작해 밤 10시30분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북한 언론 보도로 그 존재가 공개된 전술핵 운용부대의 열병식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이 부대가 한국 주요군사시설, 항구, 비행장 등을 타격하는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됐다.

북한 언론은 전술핵 운용부대에 이어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 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종대들이 등장했다”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은 아이시비엠의 종류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화성-17’형이 있다. 사거리가 1만5천㎞이상으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지난 2020년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다. 당시 11축 22륜짜리 거대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한 화성-17형은 길이가 22~24m로 추정돼, 세계에서 가장 긴 ‘괴물 아이시비엠’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날 열병식에 화성-17형은 10기 이상 나왔다. 이 미사일을 양산해서 미국을 겨냥해 실전배치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 2단 추진체 분리까지 성공했는데, 국내 전문가들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이 필요해 실전배치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화성-17형에 이어 이동식발사대에 실린 발사관(캐니스터)에 들어간 새로운 아이시비엠(추정) 4기가 등장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궁극적으로 고체연료엔진을 이용해 장거리(ICBM)급으로 개발하기 위한 모형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아이시비엠 개발을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견줘 발사 준비시간이 짧아, 한·미의 감시와 한국의 킬체인을 피해 생존 가능성이 높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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