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공사 눈길
3·1절 골프모임을 주선한 박원양 회장의 삼미건설은 부산에서 알짜배기 업체로 알려져 있다. 8일 이 업체의 홈페이지에 적힌 토목·건축공사 수주 현황을 보면,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재건사업 7건(241억원)을 제외하고는 크게 눈에 띄는 관급공사는 발견하기 어렵다. 참여정부 들어 이 업체가 착공한 건축공사는 모두 23건이다. 이 중 한국국제협력단이 발주한 이라크 아르빌 지역의 학교 건립(80억원), 아르빌 교통관리시스템 현대화사업(18억원), 아프가니스탄 기숙사 건립(18억6천만원), 아프가니스탄 3곳 학교 건립(8억8천만원) 등이 관심을 끈다. 이에 대해 국제협력단 관계자는 “2차례 공고했는데 이라크는 위험하다며 한 업체도 공개입찰에 응하지 않아 삼미건설이 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했다. 이 기간동안 착공한 토목공사는 19건인데 대형공사는 모두 공동도급(10건)했다. 이 중 정부 발주공사는 경부고속철도 14~3공구 노반신설 공사(계약금 1746억원)와 평택항 내항투기장 가호안 축조공사(계약금 98억원) 등 공동도급 2건이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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