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총리와 라운딩 강병중씨
‘3·1절 골프’ 때 이해찬 총리와 같은 조에서 라운딩을 한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사진·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골프모임은 (3월1일의) 10~15일 전에 연락을 받았으며, 골프 자리에서 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골프 경위와 관련해, “누구한테서 연락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10~15일 전”이라며 “일부 참석자가 ‘전날 갑자기 불려나갔다’고 하는데, 자기 혼자만 살려고 하는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프 모임은 (아시아드골프장 지분을 갖고 있는)ㅅ건설 박아무개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쳤으면 기업인으로서 당연히 로비성 발언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로비를 할 거면 찾아가서 하지 뭐하러 골프장에 가겠느냐”며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이 총리의 골프비용(그린피) 문제에 대해 “골프를 친 아시아드골프장의 최 사장이 내 모두 박수를 쳤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더치페이(갹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총리는 같이 골프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모르겠으며, 나는 이 총리와 정순택 전 청와대 수석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해 이 총리가 부산에 내려왔을 때 저녁식사를 같이 한 번 했다”며 “(나로서는) 이 총리와의 골프는 이번 3월1일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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