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민의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방해만 할 게 아니라 유가족의 절규와 국민의 명령에 이제라도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장관 문책은 유가족들의 너무나도 합당한 요구이자 압도적 국민의 상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직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회와 국민의 엄중한 결정을 반드시 수용하고, 이 장관을 파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상민 장관 해임이 이태원참사 진상 규명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오는 15일까지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합의에 노력하기로 한 만큼 민주당은 마지막 협상 시한까지 초부자 감세 저지와 민생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끝내 합의가 안 된다면 수정안을 발의하는 과정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정부 원안을 부결시키고 자체적으로 만든 감액 중심의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뜻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 “(예산안) 타협이 안 되면 (정부 예산안) 원안에 대한 가부만 있다”며 “제3 안을 만들려면 서민 지출 예산을 늘리는 것은 불가하니 ‘서민 감세안’이라도 최대한 만들어 서민 삶을 지켜내고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비록 예산에 대해선 감액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나 세입에 관한, 즉 예산 부수 법안에 대해선 우리가 충분히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며 “서민지원 예산을 증액하지는 못하더라도 서민 삶에 도움이 되게 서민 감세는 이미 법안이 자동 상정돼 있어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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