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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경찰 탓하는 장제원 “용산 서장도 영장 기각인데 이상민 탄핵 운운?”

등록 2022-12-07 09:22수정 2022-12-07 14:16

“‘검수완박’ 경찰 수사 실패의 결정판
민주당은 ‘윤 정부 흔들기’ 쇼 끝내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거론하며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행정안전부) 책임부터 묻고 탄핵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것을 보고 두 가지 의문이 든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첫번째 의문은 도대체 경찰은 어떻게 수사를 했길래 관할 서장의 책임 규명조차 하지 못했냐는 것”이라며 “검수완박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사 실패의 결정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5일 이 전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제출된 자료만으로 증거 인멸, 도망한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피의자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아울러 “또 다른 의문은 부실 수사나 봐주기 수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면 어떻게 그 윗선인 경찰청장, 나아가 장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책임부터 묻고 탄핵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라고 적었다. 장 의원은 “유가족의 슬픔을 한낱 정국 주도권 확보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비정한 정치’에 소름이 돋는다”며 “민주당은 이제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한 ‘이상민 탄핵 정치쇼’를 종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현장 책임자인 이 전 서장의 영장 기각을 계기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탄핵소추안 등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21대 하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후보자 등록에 단독 출마했다. 행안위는 여당 몫의 상임위원장이어서 장 의원 선출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행안위는 민주당의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요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여야 간 이해 충돌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임위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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