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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민심 외면 마이웨이…야 “버티면 된다는 착각 버리라”

등록 2022-11-11 05:00수정 2022-11-14 13:3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두둔하고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책임자 경질론을 일축하는 등 민심과 동떨어진 ‘마이 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은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착각을 버리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김 수석을 둘러싼 자질 논란에 대해 “국회 출석 정부 위원들은 더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종합적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웃기고 있네”란 필담을 주고받은 건 국회를 모욕한 것이라며 김 수석을 경질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재난안전 주무 대응 부처를 담당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예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은 야당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 뒤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정조사나 특검보다는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우리가 많은 인명피해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사고에서 수사기관이 과학수사, 강제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국민들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꼬리 자르기와 책임 회피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이 정부가 없는 상태와 마찬가지로 이런 대참사를 겪은 것에 대해 당연하게 책임을 묻고 그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국민들은 10월29일 그날, 국가는 과연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 싶어 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는 명령도 정치권에 내리고 있다. 이제 그 지엄한 명령을 받들 때”라고 말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 장관 등 책임자 파면도 거듭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이태원 참사 대응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고, 국민 절반 이상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도도한 민심에 맞서 윤 대통령은 무엇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것인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착각을 버리라”며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당장 파면하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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