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12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대통령실이 <문화방송>(MBC) 출입기자에 대한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기로 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문화방송만큼 이렇게 편파 보도를 하는 기관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화방송은 전과가 엄청나게 많다”며 “언론사가 그렇게 문제 제기를 하고 지적을 하고 ‘이게 편파 보도다, 불공정하다’고 아무리 해도, 시정이 되지 않아도 그냥 잘 대해주니까 계속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방송만큼 이렇게 편파 보도를 하는 기관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둔 지난 9일 문화방송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문화방송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사회자가 이를 두고 ‘이런 유치한 결정이 어디 있느냐’고 하자 “유치하다고 하는 것도 음모론”이라며 “대통령실이 그동안 너무 우습게 보여서 저렇게 편파 보도를 (한 게 아니냐)…저는 그것(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도 속이 시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