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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재판에 비판과 엄호 엇갈린 민주당…국힘선 “방탄대표냐”

등록 2022-10-18 17:13수정 2022-10-19 02: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납품단가연동제 촉구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납품단가연동제 촉구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시작됐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민주당 안에선 이 대표를 향한 비판과 엄호가 엇갈렸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대표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1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대표 쪽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한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 쪽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이재명 개인에 대한 문제는 이 대표가 알아서 하겠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당대표 업무와 수사·재판 대비를 분리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성남에프시(FC) 후원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에서 추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재명 의원실’이 아닌 민주당 공보국에서 해명자료를 내며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 관련 수사가 진행될수록 당이 개입하고 끌려들어갈 개연성이 큰 모양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변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당연히 당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 차원에서 대응하다 보면 사건에)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안에서는 이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투자를 둘러싼 논쟁이 일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개인적 이익, 사익에 해당하는 주식 거래는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하자 안민석 의원은 “과한 비판”이라며 이 대표를 엄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요즘은 주식을 객장에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할 수 있다. 전재수 의원식처럼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여야가 딱 대치 정국에 있다. 이때 혹시라도 총알 한두개가 내부를 향하면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듭 부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국감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야당 탄압’, ‘정치보복’ 주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한 당사자는 이 대표 자신”이라며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의 역량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덮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본인만 살자고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 제1당 민주당을 방탄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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