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회의 개회 10분 만에 감사가 중지됐다. 공동취재사진
감사원 국정감사가 여야의 고성 속 개의 10분 만에 중단됐다.
1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 파행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의 개시 선언과 기관 증인들의 증인 선서 이후 업무보고를 시작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의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업무보고를 받고 하라”고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기 의원이 “원할한 의사진행을 위해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게 있다”며 거듭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여야 간 언성이 높아졌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간사끼리 협의해야지, 감사방해”라고 소리를 지르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조수진 의원님, 좀 착하게 살아요”라고 맞받았다.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개의한 지 10분 만에 의사진행 발언에 대해 여야 간 협의를 하라며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감사가 중지되자마자 “그럴 줄 알았다”며 헛웃음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전임 장관이면 체면을 지키세요”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 5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대감게이트’라고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 거부와 청와대와 감사원의 ‘회전문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응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단독] “대통령 지원기관”이라는 감사원장, 직원들 해명 요청 거부](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2/0729/53_16590842070146_20220729502112.jpg "[단독] “대통령 지원기관”이라는 감사원장, 직원들 해명 요청 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