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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문자내통’ 캐겠다…이관섭·감사위원 전원 국감 나와야”

등록 2022-10-10 14:32수정 2022-10-10 14:46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뉴스1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1일 열리는 감사원 국정감사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감사위원 전원 출석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의 “하명·청부감사” 의혹을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파헤치겠다는 취지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0일 “감사원 국정감사는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감사원 사무총장의 내통, 대통령실의 하명감사·청부감사·민간인 사찰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한겨레> 보도에 대한 대응 계획을 이관섭 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고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 하명감사” 정황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감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유병호 사무총장의 전횡으로 인해 그 역할이 유명무실화되지는 않았는지 감사위원과의 질의응답이 필요하다”며 감사위원 7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5일 문자메시지가 감사원의 해명처럼 국정기획수석의 문의에 따른 것인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더 없었는지, 나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진행 중인 감사가 대통령실의 하명·청부에 따른 것은 아닌지 ‘왕수석’이 직접 밝혀야 한다”며 이관섭 수석의 출석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감사위원회 회의록 등 감사원이 제출 거부한 자료 제출 △감사원장 등의 근태상황 검증도 요구했다.

기동민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감사원은 감사원장과 6인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돼있는데 감사위원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소외됐다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무총장이 실질적으로 감사원장이 돼서 청와대(대통령실)와 직거래하면서 모든 사안을 수시로 보고하며 내통하면서 진행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 감사위원들이 반드시 출석하고 이관섭 수석도 반드시 출석해서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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