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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이재명-쌍방울 범죄 스릴러”…이 “내복 하나 사 입었다”

등록 2022-09-01 17:46수정 2022-09-02 02:45

국힘, 이 대표 ‘사법리스크’ 공략
권 발언 6시간 뒤 검찰 출석 통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은 날,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공략에 여당과 검찰이 보조를 맞춘 모양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는 이○○ 변호사”라며 “(이 변호사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원을 내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수원지검은 쌍방울에 대해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지검장이 교체되자마자 수사기밀을 쌍방울에 대거 흘렸다”며 “검찰의 수사기밀을 몰래 넘겨받은 법무법인에 이 변호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방울과 이 변호사의 각종 의혹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지난 대선 때 제기된 사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로부터 약 6시간 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을 통해 “관련된 의혹들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제기됐던 내용”이라며 “이 대표는 반드시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 검찰도 한치의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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