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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여사 일가’ 수사 경찰관,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

등록 2022-08-31 19:14수정 2022-09-01 09:17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처가 가족기업이 연루된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관이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야당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라며 ‘초청장의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뉴스버스>는 3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에서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ㄱ경위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했다고 보도했고, <한겨레>도 추가 취재를 통해 ㄱ경위의 취임식 참석을 확인했다.

공흥지구 개발 의혹은 윤 대통령 처가 기업인 부동산 개발업체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를 개발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시행인가 기한을 넘기고도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스아이엔디의 주주는 윤 대통령 장모 최아무개씨의 장남·차남이며 김건희 여사도 한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여사가 이 사업의 투자금 8억원을 유치한 사실은 최씨 관련 민사소송 판결문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개발 사업이 진행되던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윤 대통령은 여주지청장으로 근무했다. 사업 인허가권자였던 김선교 당시 양평군수는 현재 국민의힘 의원이며 윤석열 후보 경선캠프에 참여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ㄱ경위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경위와 관련해 “ㄱ경위는 당시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에서 보낸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며 “(취임식 준비위에서 명단을 통보받은 뒤) 행안부가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수사대장한테 공문을 보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경위의 취임식 참석이 “청룡봉사상 수상자 자격으로 초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룡봉사상은 경찰청과 <조선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포상으로 ㄱ경위는 지난해 국내 핵심기술의 국외유출을 막은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 청룡봉사상을 받은 경찰관은 모두 5명이지만 ㄱ경위를 제외한 4명 중 2명은 취임식 초청을 받지 않았고 1명은 경찰청 자체 추천으로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뉴스버스>는 보도했다. 다만 <한겨레>가 입수한 취임식 ‘특별초청’ 명단(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추천)에 ㄱ경위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ㄱ경위가) 청룡봉사상 수상자 자격으로 행정안전부 공문을 통해 초청을 받았다”며 “혼자 하는 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취임식에 다녀왔다고 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은 대통령 취임식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사적 관계를 돌보기 위한 파티였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 수상한 초청장의 진상을 국민 앞에 스스로 밝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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