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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70대 이상만 남았다…윤 대통령 ‘30%대 지지율’ [갤럽]

등록 2022-07-15 11:29수정 2022-07-16 10:57

긍정 32%-부정 53%…전주보다 격차 더 벌어져
취임 첫 ‘데드크로스’ 이어…2주째 30%대 머물러
대통령실 관계자 “지지율 하락의 의미 이해…열심히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에도 “어떤 경우에나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일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선이 붕괴(37%)하는 등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이뤄진 데 이어, 이번주 5%포인트 추가 하락하며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건,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었던 고령층·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한 예로, 60대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 50%에서 39%로 11%포인트나 빠졌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긍정 51%-부정 29%)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크게 높았다. 또‘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긍정’ 평가도 지난주(62%)보다 9%포인트 빠진 5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0%였던 긍정 평가가 62%로 떨어졌다. 장덕현 갤럽 연구위원은 <한겨레>에 “지난주부터 보수층과 60대에서 부정 평가가 증가하는 것은 흐름으로 볼 때 우려되는 지표”라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부정 평가 이유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늘어난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이 일 처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보수층의 기대가 있었지만 그런 것들이 충족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인사’(26%)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어 ‘경험·자질이 부족·무능하다’(11%),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10%), ‘소통 미흡’·‘독단적·일방적’(이상 5%), ‘외교’·‘공약 실천 미흡’(이상 4%), ‘발언 부주의’·‘전반적으로 잘못한다’·‘전 정부와 마찰·전 정부 탓’(이상 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제자 성희롱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자진 사퇴하는 등 윤 대통령의 ‘인사 실패’가 끊이지 않는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소통’(10%)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전 정권 극복’(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공정·정의·원칙’·‘주관·소신’·‘경제·민생’·‘외교’(이상 3%) 순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은 계속되는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세로 국정동력 상실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민생 챙기기도 그렇고 거시경제 정책도 그렇고 ‘지지율에 어떻게 반영되느냐’ 그런 생각으로 일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지율이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어떤 경우에나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일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 “지지율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것의 연장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것(지지율 하락)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율도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38%,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5%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 주 전 11%포인트 차이에서, 한자릿수 차인 5%포인트로 좁혀졌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41%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20~30대에서 50% 안팎을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47%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많이 있다’ 34%, ‘어느 정도있다’ 19%, ‘별로 없다’ 16%, ‘전혀 없다’ 26%로 조사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3%가 백신 추가 접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방역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현행 유지’가 52%, ‘현행보다 강화’가 36%, ‘현행보다 완화’가 8%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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