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답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로 일제히 떨어진 가운데, ‘긍정’과 ‘부정’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긍정)는 답변은 2주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33%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부정)는 평가는 16%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전국 지표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을 넘어선 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0%)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6%),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9%),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7%), ‘통합, 협치의 노력이 부족해서’(6%) 순이다.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2주 전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민과 소통을 잘 해서’(18%),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8%),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14%),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0%),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37%), 더불어민주당(28%), 정의당(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6월 첫째주 48%를 기록한 뒤 42%→40%→3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27%→29%→26%→28%에 머물렀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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