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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컷오프 반발’ 파주시장, 무소속 출마 철회…김동연 중재 있었다

등록 2022-05-11 15:36수정 2022-05-11 15:53

“원팀 돼 달라” 김 후보 막후 조율에 최종환 시장, 불출마
파주 김경일-조병국, 남양주 최민희-주광덕 ‘2파전’ 전망
최종환(오른쪽) 경기 파주시장이 11일 오전 김경일(왼쪽)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지지를 선언한 뒤 껴안고 있다. 김경일 후보 제공
최종환(오른쪽) 경기 파주시장이 11일 오전 김경일(왼쪽)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지지를 선언한 뒤 껴안고 있다. 김경일 후보 제공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반발하고 나섰던 경기도 파주시와 남양주시장이 무소속 출마 뜻을 접었다. 

공천 배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최종환 파주시장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민선 8기 파주시장 무소속 예비후보로서 도전을 멈추고, 민주 진영 승리를 위해 조건 없이 김경일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같은 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중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김경일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후보와 최종환 시장을 만나 “파주시장 선거에서 민주 진영의 분열을 막고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한팀이 돼 달라”고 호소하며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시장은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되자 지난달 말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지난 4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 시장의 불출마로 이번 파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조병국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일 예비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때가 되면 각자의 의자를 비워주며 떠나고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날 것”이라며 불출마 결정을 알렸다. 그는 조병화 시인의 <의자>를 언급하면서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라고 썼다. 이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 가운데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문장도 인용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시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최근까지 무소속 출마를 고심했으나,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조언과 만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 시장의 결정으로 민선 8기 남양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주광덕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예비후보의 2파전이 예상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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