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티브이(TV)>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이 20일 시작됐다. ‘윤심’을 앞세운 김은혜 의원과 ‘본선 경쟁력’을 내세운 유승민 전 의원의 접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유 전 의원과 김 의원 간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오는 22일 후보가 확정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텃밭’인 경기도에서의 성과를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선자는 이재명 전 후보에게 5.3%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지역이어서 국민의힘은 이곳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경선 결과는 안갯속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8~19일 경기도 유권자 8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은 초접전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35.1%, 김 의원은 34.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포함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27.1%, 김동연 전 부총리가 22.6%, 유 전 의원이 18.2%였다(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당심’을 반영하는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윤석열 당선자의 대변인’이었던 김 의원이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연합뉴스 티브이(TV)>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토론에서 김 의원은 “윤 당선자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원팀을 완성하겠다”며 ‘윤심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대선주자급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 유승민을 선택해달라”며 “마지막으로 저 유승민에게 일할 기회를 허락해준다면 최선을 다해 오로지 경기도민만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주요 광역단체장은 경선도 이날 일제히 시작됐다. 인천시장 경선은 유정복·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전 의원이, 울산시장 경선은 서범수 의원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경쟁한다. 경남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는 박완수 의원과 이주영 전 의원이 맞붙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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