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강원지사 황상무 단수 공천…‘윤심 논란’에 곳곳 파열음

등록 2022-04-14 16:43수정 2022-04-15 02:44

공천 배제된 김진태 “특단대책 강구” 반발
울산 박맹우도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선언
충북지사 경선서 이혜훈 컷오프도 뒷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황상무 전 <한국방송> 앵커. 황 전 앵커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황상무 전 <한국방송> 앵커. 황 전 앵커 페이스북 갈무리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안에서 이른바 ‘윤심 공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가까운 인사들이 잇따라 공천되자, 탈락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강원지사 후보에 황상무 전 <한국방송>(KBS) 전 앵커를 단수 공천했다. 황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아 윤석열 당시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 대응 전략 등을 조언했고, 강원선대위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황 전 앵커와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배제(컷오프)됐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컷오프 사유에 대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당이 국민 통합과 미래를 향한 전진을 해야 한다는 철학 기조를 볼 때 과거 (김 전 의원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는 게 중요한 결정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세월호에 남아있는) 시신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등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고, 2019년 2월 ‘5·18 망언’ 논란을 빚은 국회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5.18 민주화운동 폄훼 물의를 빚어왔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공관위에) 이의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김 전 의원을 컷오프한 건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김행 대변인은 “황 후보의 경우 티브이 토론에 잠시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렇게 따지면 모든 당원이 윤 당선인과 이런저런 친분이 있는 것”이라며 “경선 신청하신 후보가 두 분 뿐이었고, 한 분이 컷오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분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윤심’ 논란이 되는 모습이다. 울산시장을 지냈던 박맹우 전 의원은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이날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신권력에 가까운 울산의 일부 정치인들과 중앙의 신권력층 일부가 합세해 철저히 박맹우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윤 당선자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겨냥했다. 박 전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윤 당선자와 홍준표 의원 사이에서 한동안 중립을 지킨 것이 결국 공천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충북지사 공천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컷오프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충북지사 경선에는 대선 과정부터 윤 당선자를 도왔던 김영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윤 당선자 대변인이던 김은혜 의원이 전격 출마하면서 윤심 논란이 불거진 경기지사 경선에선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 등 경쟁자들이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하는 등 ‘밀어주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공교롭게도 ‘윤심’이라고 의심할만한 일이 거듭 반복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1.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2.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이재명 “국민연금, 2월 중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초당적 협조” 3.

이재명 “국민연금, 2월 중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초당적 협조”

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4.

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최상목, 공관장 인사는 했다…대사 11명에 신임장 5.

최상목, 공관장 인사는 했다…대사 11명에 신임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