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9일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대통령인 나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페이스북에 ‘251일 동안 만났던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두 번째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올렸다. 이 후보는 글에서 “출마 선언 후 251일 동안 전국의 수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절절하게 호소하시는 그분들의 간절함이 제 폐부 깊이 박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혐오의 시선이 무섭다며 서로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던 여성 청년, 자영업자가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며 방역정책을 인내한 자신들을 도와달라던 사장님,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던, 전태일을 닮은 청년과 자신 같은 어려운 사람들이 잘살게 해달라던 김밥 장사하시는 어머님, 없는 사람도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시던 할머님과 면접 볼 때 출산, 육아에 대한 질문을 안 받게 해달라던 여성, 왜 항상 국민이 노력하느냐고, 정치가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던 청소년, 친구들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모두 떠난다며 안타까워하던 지방 청년 등을 거론한 뒤 “간절한 눈빛 속에 담긴 그 말씀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저 이재명만이 아니다”라며 “무수저, 흙수저들, 수백장의 이력서를 쓰고도 절망하는 취업준비생, 아이들 키우기 위해 경력단절을 선택해야 하는 엄마, 몸이 망가질 정도로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 혐오와 폭력에 공포를 느끼는 우리 딸들,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중소기업인, 한여름 방호복 속에서도 헌신했던 의료진, 이제 가게가 아니라, 내 삶을 끝내야 할지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출마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달라”라며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스스로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투표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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