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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수사 직격…“거짓은 참을 못이겨”

등록 2022-03-07 11:43수정 2022-03-07 23:37

‘뉴스타파’ 보도 김만배 녹취
페북 올리며 “널리 알려달라”
“국정, 아마추어 연습장 아냐”
제주에선 “대통합 정치 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시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시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부산을 찾아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하는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 본투표를 눈앞에 두고 터져나온 ‘김만배 육성 고백’을 적극 활용하며 자신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윤 후보 쪽으로 떠넘기며 부동층 마음 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 앞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무려 4만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면서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김씨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를 대장동 연루 의혹에 묶어 놓는 한편, 거듭 ‘무능한 대통령 대 유능 대통령’ 프레임을 내세우며 제주에서 부산·대구·대전·청주로 이어지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로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은 제가 제일 잘했다고 자부한다. 위기 극복은 이재명의 전문”이라며 “역사책에서 보는 것처럼 최고 책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면 한순간에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말로만 하는 새정치가 아니라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정치교체, 울며 겨자 먹기 식의 더 나쁜 정권교체가 아니라 세상이 바뀔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며 ‘국민통합 정치개혁’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어 “(부산이) 김영삼, 노무현, 문재인이란 정치 거목을 키워준 곳이 맞냐”며 “선거가 초박빙이라고 한다. 2, 3표 차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냐.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투표가 끝난 분들은 주변에 많이 알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 앞서 제주를 방문해 “다신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되고 통합된 나라, 증오와 분열과 살상이 없는 제주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제주도는 비록 작은 섬이지만 대한민국 17개 시·도의 당당한 멤버”라며 “존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후보가 이날 예정된 제주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수도권 유세에 나서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아울러 아울러 “햇빛과 바람으로 제주도민들의 기본적 소득을 보장하는 ‘햇빛연금’, ‘바람연금’을 시범적으로 빨리 해볼까 한다”며 재생에너지 마을 조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제주·부산/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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