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전국지표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란히 40% 지지율을 얻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월28일부터∼3월2일 사흘 동안 전국 18살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지지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모두 40%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지표조사 보고서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이 후보 42%, 윤 후보 42%로 동률”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를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태도 유보층은 8%였다. 이번 조사는 3일 안 후보와 윤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기 전 진행됐다.
한 주 전 전국지표조사와 견줘 보면, 이 후보는 3%포인트가 올랐고 윤 후보는 1% 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는 9% 그대로였고,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지표조사 보고서는 “기존에는 1000표본을 조사했고, 이번에는 2000표본을 조사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 문항도 기존 조사와 달리 제일 앞에 배치했다. 추세를 비교할 때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응답자들에게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윤 후보 지지층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는 답이 69%로 가장 많았다.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이 들어서’라는 응답은 9%였다.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44%)란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고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이 들어서’(20%)란 답이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있다는 응답자에게 지지 강도를 물어보니, 이 후보 지지층의 86%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윤 후보 지지층도 87%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경우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55% 대 44%로 갈렸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은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45%였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42%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35%를 얻었다. 정의당(5%)과 국민의당(5%)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국지표조사는 참여한 4개 기관 가운데 2곳이 그동안 조사를 수행했지만, 이번 조사는 참여기관 4곳이 공동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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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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