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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윤-안 단일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엄정한 심판 이뤄질 것”

등록 2022-03-03 11:23수정 2022-03-03 11:39

우상호 “과정 투명하지 않아…이면 합의 있었는지 밝혀야”
민주 “오히려 역풍 불 수도…‘인물론’으로 지지 호소 계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야합”이라며 맹비난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우 본부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들을 쭉 제시해 오지 않고 막판에 급하니까 두 후보가 담판 방식으로 끝냈기 때문에 지지자들 설득이 어려울 것”이라며 “양측 지지자나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단일화에 대해 “내용을 밝히지 않고 통합 정부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구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게 선거다. 국민에게 밝힐 수 없는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어떤 자리를 어떻게 나누려 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8시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 본부장은 이 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우 본부장은 “단일화가 된다고 해서 이재명·윤석열 후보 사이의 지지율 변동이 급격하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후보 찍기를 주저했던 분, 그리고 이 행위(단일화)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시는 중도 부동층까지 결집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막판 변수가 하나 발생했지만 지금까지의 전략과 기조는 유효하다고 결론 내렸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이 적임자라는 인물론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일화와 무관하게 권력분산과 다당제 논의 등 정치개혁 의제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우 본부장은 “오늘 하루 여론이 중요하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아질지, 야합으로 평가받을지의 중대 기로”라고 강조하며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 본부장은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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