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다당제 정치를 외쳐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해 “안타깝고 또 마음 한 쪽이 허전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사실 거대한 양당의 장벽 사이에서 버텨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거대한 성벽 안에 온갖 권력도 있고 또 풍요롭지 않습니까. 그 장벽 사이에서 이 길을 버텨오려면 수많은 좌절을 딛고 자기 자신을 수 없이 갈아넣어야 버틸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는 양당체제 종식, 또 다당제가 소신이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는 이제 앞으로 다당제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버텨주시길 바랐다”며 “결국 단일화를 하셔서 이제 다시 제3지대의 길은 정리가 되신 것 같다. 그래서 양당 사이에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진보·여권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에게 갈 표는 다 갔다”며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통합 정부’를 내세우고, 지방선거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획정, 위성정당 창당 방지법 추진 등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이것을 이번 선거로 연결하지 마시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성찰의 마음으로, 민주당이 이것을 책임 있게 해나가길 바란다”며 “내가 통합정부할 테니까 나한테 몰아줘라, 그러면 양당 독점 정치가 지속되지 다당제가 안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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