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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쪽 “안 되면 깐다는 국힘 협상일지, 수사기관 허위조서 같아”

등록 2022-02-28 15:08수정 2022-02-28 17:30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기자회견

“단일화 간청해 만나…협상 아닌 의사 확인 과정”
“선의로 손 내밀었다 손목 잘려나간 불쾌감·충격”
“최진석, 윤석열에 어떤 선 제안도 안하고 듣기만”
“인명진·신재현에 자제 요청…공식협상채널 아냐”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쪽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쪽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관련 회동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제발 단일화의 손을 잡아달라 간청해서 선의를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가, 제 손목이 잘려나간 그런 불쾌감과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국민의힘 기자회견 내용과 또 그분들이 자의적으로 만든 협상경과 일지를 공개한 데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한 이후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여러분이 대화 재개를 간곡히 요청해 선의를 갖고 진의를 파악하고자 만났는데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까발리는 것은 정치적 도의와 윤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뜻대로 안 되면 깐다’는 취지의 목적으로 작성된 협상 일지를 보면서 마치 수사기관의 허위 조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일지 내용 경과를 보면서 그분들이 주장한 단일화 진정성은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공개한 협상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지난 7일 최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직접 전화해 단일화 조건을 선제안했다’는 국민의힘 쪽 주장에 대해 “최 위원장은 윤 후보의 말씀 주로 들었을 뿐 어떤 선제안도 말씀하신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의 말씀을 본인(최진석 위원장)이 기억하는 거로 안 후보에게 말했고 안 후보는 여기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지요’라고 답변해서 끝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측 협상 채널로 거론한 신재현 국민의당 상임고문과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안철수 후보께서 ‘공식 협상과 관련된 일을 하지 말아달라’고 자제를 요청하신 분들”이라며 “그런데도 안철수 후보가 마치 이중플레이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일방적으로 일지 작성하고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공동정부 운영을 위한 인수위원회 공동운영 등을 합의했다’는 국민의힘 쪽 주장도 부인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합의 사항이 있는 듯, 합의문이 있는 듯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데 거듭 확인하지만 저는 윤석열 후보의 생각을 듣고, 우리 후보가 판단할 때 (그) 내용이 불충분하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우린 장제원 의원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그쪽에서 여러 가지 공동정부를 구상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자신들의 생각하는 부분, (즉) 윤석열이 생각하는 부분을 얘기했다. 인수위, 행정부, 정당 세 가지 나눠서 설명받았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공동운영 등 국민의힘의 제안을 전해 들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의 대선 완주 선언 이후에도 국민의힘 쪽과 접촉한 이유에 대해 “(그쪽에서) 계속해서 단일화에 진정성이 있다고 연락해와 제가 진위를 파악해 보는게 좋지 않겠냐, ‘장제원 의원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파악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논의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쪽 주장에 대해서도 “후보 입장은 여론조사가 기본 입장인데 여론조사를 대체할 만큼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며 “그쪽에서 여론조사 대신 이런 걸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한 거고, 후보에 보고하니 후보는 안 되겠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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